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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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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파노라마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특이하게도 바위산이다. 커다란 바위 봉우리들이 희끗희끗 솟아올라 서울을 울타리처럼 감싸고 있다. 그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강이 흘러, 산과 물,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도시를 이루었다. 북으로는 우람한 삼각산 흰 암봉들과 남으로 관악산의 거대한 바위들이 복작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굽어보고 있다. 높은 빌딩 없이 한옥들만 있었던 조선의 한양을 상상해 보면 그 정경이 너무 아름다울 것 같다. 북한산 자락 아래 성을 쌓고 도읍을 만들어, 한강을 앞에 두고 자연과 더불어 살았을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게 그려진다. 모처럼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에 올라 동서남북 사방을 조망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맛보았다. 도시의 거대한 빌딩들의 높이도 한 점,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북한산 모처럼 날씨가 너무 좋아 산행길에 올랐다. 늘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 뿐이어서 낙엽진 북한산의 속살을느껴보고 싶기도 했다. 송추행 704번 시내버스를 타고 은평뉴타운을 지나 북한산성 입구에 내렸다. 일찍 출발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첫이정표 앞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30분이었다. 정상인 백운대 까지는 3.4KM...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 같았다. 나홀로 산행에다 추운 겨울 산행이므로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수년전 이곳을 등반할 때는 포장도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요번엔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로 했다. 북한산성입구 들머리 첫 이정표, 등산 출발시간 12시 30분. 계곡은 깨끗이 정돈되어 자연으로 되돌아 왔다. 계곡사이로 무수한 가게들이 행락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는데...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으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