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와 생강나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의 전령사- 노랑 동백꽃과 산수유 꽃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더니 오후에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다. 바람도 없어 뒷산에 올랐더니, 봄기운이 완연하여 등에 땀까지 흘렀다. 겨울 자켓을 벗어들고 오솔길을 걸었다. 양지녘에 꽃망울이 맺혔던 생강나무에 노랑 꽃이활짝 피어 봄을 즐기고 있었다. 며칠 전 꽃망울이 부풀었었는데, 드디어 오늘 활짝 피어 올랐다. 더구나 꿀벌까지 날아 꽃에서 꽃으로 옮아 다니고 있었다. 봄바람 쐬러 나오신 산책객들의 옷차림도 가볍고 경쾌한 봄차림새였다. 뜬금없이 추위를 타는, 나만 두꺼운 다운 점퍼 차림이었으니 땀을 흘릴만 했다. 고목을 쪼는 딱따구리 소리도 경쾌했고, 이름모를 새소리도 새봄맞이 노래처럼 흥겹게 들려왔다. 활짝 핀 생강나무와 산수유 꽃을 바라보니, 마음 속에만 와있던 봄이 이젠 성큼 우리 곁에 찾아들어와 있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