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낙조전망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도 세방 낙조 전망대 진도읍에서 하룻밤 숙박을 했다. 피서철이라 그런지, 숙박지마다 사람들로 붐볐다. 사람 많은 곳이면 따르는 불친절함에 운림산방에서의 아름다웠던 감흥이 사라져 갔다. 퉁명스런 표정과 쇳소리 섞인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방값을 흥정하던 진도 교육청 부근의 모텔 여주인의 냉랭함이 가슴을 쳤다. 결코 편안하지 않을 숙박지 같아서 방을 나와 몇 군데를 찾아다녔으나 업소주인들의 불친절은 대동소이했다. 겨우 찾아든 모텔 방안엔 선풍기가 고장 나 있었다. 선풍기 날개가 보호망을 스치며 뼈를 가는 소리를 내는 바람에 깜짝 놀라기도 했었다. 다시 보지 않을 사람들이긴 하지만, 그들의 무성의가 어찌 보면 우리의 현실인 것 같아 서럽기까지 했다. 덕분에 집에서는 전기세 아까워 잘 켜지 않던 에어컨을 밤새 틀어놓고 잤다. 한밤 중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