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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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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황매산 철쭉 말로만 들었던 황매산 철쭉꽃은 정말 대단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행에 민감한 건 정말 우리의 기후와 자연 때문이겠다. 그래서 분명하게도 메뚜기는 한 철이겠다. 산청군 장박마을에서부터 비탈진 산길을 올라 능선 산행에 접어들면서부터 사방은 철쭉꽃 천지였다. 내 생애 이렇게 많은 철쭉꽃을 본 건, 이번 산행이 처음이었다. 소백산 산행 때는 철을 놓쳐 시들어가는 철쭉꽃을 보곤 여간 실망했던 것이 아니었는데, 황매산 철쭉꽃은 정말 일품이었다. 때 맞추어 철쭉꽃을 보러 나온 전국의 등반객들 또한 대단히 많았다. 이따끔 길목마다 앞으로 나가기 위해선, 추석날 귀성열차표 사는 줄만큼이나 길게 줄을 서서 반걸음씩 움직였다. 인파 못지 않게 폴싹거리는 먼지도 대단했다. 이토록 철쭉꽃이 활짝 핀 장관을 본다면, 대여섯 시..
강화 마니산 신년들어 두번 째 산행은 강화도 마니산, 일요일 강화까지 교통이 걱정이어서 목적지를 바꿀까도 생각했었는데, 다른 곳도 별 뾰족한 대책이 없어 그대로행을 강행했다. 비교적 산행이 순탄하다는 화도면 상방리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경이었다. 주차장엔 벌써 등산객들로 인산인해였다.그들과 휩쓸려 매표소에 들려 1500원씩 입장료를 내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입구 직원으로부터 마침 참성단을 개방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번 올랐을 땐 정원 초하루와 개천절, 또는 특별한 날 며칠만 개방한다고 해서 그 아래녘에서 스쳐 지나쳐서 매우 아쉬웠었다.이침 일찍부터 서두른 보람이 있었다 싶어 기대감이 부풀었다. 등반길은 두 갈래였는데, 하나는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하나는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었다. 북서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