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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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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와 하노이 아침식사 후 곧장 하롱베이 선착장으로 갔다. 물을 좋아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인자는 요산요수라 했으니 물을 벗 삼아 지내는 것이 사람의 심성을 너그럽게 하나 보다. 이곳은 물 좋고 아름다운 기암괴석들로 가득하니 금상첨화라 하겠다. 선착장 대합실을 빠져나가 계단으로 내려가 대기하고 있는 유람선에 올랐다. 오늘은 이 배에서 하루종일 선상유람할 예정이다. 비슷 비숫하게 생긴 수많은 유람선들이 즐비하다. 그 사이로 우리를 태운 유람선은 바다로 나갔다. 바다라고 하지만, 잔잔한 물결이 호수 같다. 이 넓은 바다 호수에 기암괴석으로 된 무인도가 수천이란다. 참으로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이라 하겠다. 유람선은 목선으로 2 층 구조였는데 아래층은 식당으로 꾸며졌고, 2층은 갑판으로 사방을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하롱베이 가는 길 9년 5월 11일 오전 5시 50분 인천행 리무진에 올랐다. 밖에 비가 내리고 운전기사는 아직 승차하지 않았다. 운전석 뒤에 자리 잡고 앉았다. 베트남! 어린 시절 파월국군아저씨들께 위문편지 무지 썼다. 답장도 한 번 받았었는데, 답장 주신 그분, 몹시도 외로웠던 분이었나 보았다. 남자 중학생이 상투적으로 쓴 위문편지에 답장을 받는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 답장 속에 동봉되었던 사진은 야자수 아래 선글라스 쓴 멋진 국군 아저씨였었다. 그 후 그분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귀국하셨으리라 믿고 싶다. 또, 그 시절 소풍 가서 노래 부르라면 "남~남쪽 섬에 나아라 월남에 다알밤, 시입자 성 저 벼얼비츤 어머어님 어얼굴. 그 누우가 불러 주~우는 하모오니카아냐? 아리랑 멜로디가 향수에 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