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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내리는 눈

 


 3월에 내리는 눈은 서설이라던데, 서설치곤 너무 많이 내렸나 보다. 아침부터 출근길 교통이 말이 아니라는 뉴스에 걱정이 앞선다. 그럼에도, 눈꽃이 너무 아름다워 애들처럼 부랴부랴 카메라를 들고 뒷공원으로 나갔다. 비가 내리다가 그 위에 눈이 내려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수북수북 쌓여 피었다. 나뭇가지들이 눈무게를 감당 못해 부러질 듯 축 휘어져 지표면으로 늘어졌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핸드폰을 꺼내 모처럼의 진풍경을 이리저리 찍는다.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에서 순백색의 자연에 빠져 든다. 눈발이 차츰 가늘어지며 햇살도 조금 비친다.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일 것이라 생각하며 동네 공원 주변을 한 바퀴 돌아, 따스한 봄을 고대하는 마음으로 철 지난 자연의 성찬을 만끽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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