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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봄 여름에 내리지 않던 비가 가을부터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겨울들어서도 비로 내리더니 갑작스레 새벽부터 눈보라가 휘날렸다. 바람이 불며 간혹 해빛까지 내비치며 내리던 눈이었는데 인적이 없는 곳엔 제법 수북하게 쌓였다. 가뭄때문에 고생한다더니 이젠 비때문에 가을걷이를 망쳤다고 투덜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러나 저러나 참 말많은 인간들이다. 제뜻에 제맘에 맞는 세상일이 얼마나 되랴 싶은데 투덜거림은 언제나 끝이없다.

  자연에 겸손하며 살자. 가뭄의 고통을 느꼈거든 감사하며 살아가자. 내린 눈에 불편하긴 하지만 그렇게 반갑이 맞은 초겨울의 풍성한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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