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특이하게도 바위산이다. 커다란 바위 봉우리들이 희끗희끗 솟아올라 서울을 울타리처럼 감싸고 있다. 그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강이 흘러, 산과 물,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도시를 이루었다. 북으로는 우람한 삼각산 흰 암봉들과 남으로 관악산의 거대한 바위들이 복작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굽어보고 있다. 높은 빌딩 없이 한옥들만 있었던 조선의 한양을 상상해 보면 그 정경이 너무 아름다울 것 같다. 북한산 자락 아래 성을 쌓고 도읍을 만들어, 한강을 앞에 두고 자연과 더불어 살았을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게 그려진다.
모처럼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에 올라 동서남북 사방을 조망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맛보았다. 도시의 거대한 빌딩들의 높이도 한 점,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곳에선 저마다의 부와 사치를 자랑하는 아래 세상의 물욕들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1. 인수봉 너머 - 도봉산을 중심으로 송추부터 우이동까지
2. 인수봉과 만경대 너머
3. 백운대 정상에서 동남 방향
4. 백운대 정상에서 남서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