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관동제일루 죽서루 "...... 진주관 죽서루 오십천 내린 물이 태백산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가니 차라리 한강의 목멱에 다히고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중 죽서루 부분인데, 송강의 노래대로 태백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이곳 오십천 구비를 휘돌아 동해로 흐른다. 그 오십천 벼랑 위, 암반 위에 팔작지붕의 긴 다락을 짓고, 자연을 벗 삼고 희롱하던 선비들의 풍류가 저절로 그려진다. 죽서루 방문은 수차례였지만, 이 번엔 죽서루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절벽의 험한 바위에 눈이 내려 미끄럽고 위험했다. 게다가 날씨도 추워 장갑 낀 손끝이 아렸다. 밤사이 서울과 중부지방엔 폭설이 내려 교통 대란과 혹한이 찾아들어 아우성이라는데, 이곳엔 희고도 고운 백설이 살짝 뿌리고 지나갔다. 이곳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영월로 가려던 계획..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