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자카 천주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가사키 공항에 나가면 언제나 마음이 설렌다. 미지의 세상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저마다의 가방을 메고, 또는 끌고, 세상의 각지로 떠나는 사람들의 앞길은 생각만 해도 흥미롭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일본어도 전혀 못하면서 가이드 없이 내 스스로 지도를 보며 돌아다니는 자유여행이다. 제대로 찾아다닐 수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비행기는 대지를 박차고 인천대교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불과 한 시간여 만에 나가사키 상공에 도착했다. 섬이 많은 우리 남해안처럼 복잡한 해안선이 시야에 들어왔다. 제주보다 10여분 더 비행하는가 싶다. 바닷가에 조성된 나가사키 공항, 야트막한 산 위에 조경수로 '나가사키'를 새겼다. 작고 깔끔한 공항청사였다. 300여 명의 한국인들이 입국하는데, 한 시간은 족히 걸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