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림으로써 얻는 사람 추웠던 날씨마저 따사로운햇살에 사라져 봄기운이 이 세상에 만연한데, 스님은 떠나셨다. 가난을 미덕으로 삼고, 있는 것이 마음의 누(累)라고, 말씀하시던 스승님이 오늘 한 줌 재로 먼 길을 가셨다. 평소의 그분답게 사리도 얻지 말며 탑도 쌓지 말라고 하셨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번 쯤 생각해 볼 말씀이다.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역리(逆理)이니까."평소의 말씀을, 가시면서도 몸으로 보이시며, 가르침만 남기시고, 육신은 우리곁을 떠나시고 말았다. 못 살던 6~70년대에 비해 그래도 잘 살게 되었다는 요즘, 왜 사람들은 행복하지 못하고 조바심을 내며 불행해 하는 걸까. 판자집에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