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타이뻬이-화련-야류 우리의 이웃인 타이완 방문은 호기심 때문이었다. 일본과 중국엔 갔었는데, 우리나라 경제 수준과 비슷하다는 대만은 어떤지 궁금했다. 십 년 전 태국 갈 때 한 번 타이베이 공항에만 잠깐 내려 환승한 일이 있긴 했는데, 그거 가지고 대만을 알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옛날 국어교과서에서 읽은 오봉선교사의 고산족 교화 이야기가 지워지지 않았고, 한 때 동병상련 격으로 서로를 아끼던 나라였다가 국교단절 이후 웬수진 나라로만 알고 있었다. 2010년 1월 10일 아침은 너무 추운 날이었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인지 공항 안에도 추운 건 마찬가지였다. 창밖엔 눈 덮인 활주로에 꽁꽁 얼어버린 것 같은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었다. 무료한 가운데 대합실에 앉아서 두리번거리노라니 투터운 옷을 입은 승무원들이 먼저 비행기에 오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