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

진도 회동, 벽파진

 팽목항에서 진도 동남쪽의 회동 '신비의 바닷길'로 향하는 도중, 내비게이션 오류로 잠깐의 혼란이 있었다. 마을 주민들에게 직접 길을 물어, 목적지를 수정할 수 있었다. 바닷길이 열린다는 회동, 뽕 할머니상 앞에서 하차하여, 사방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이미 수년 전 방문했던 곳이라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할머니 상 앞으로 보이는 섬까지 바닷물이 열린다. 그래서 이곳을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고도 한단다.

 

1. 신비의 바닷길 

 

 

누군가가 뽕할머니를 위해 음료수와 사탕을 올려놓았다.

 

호랑이 석상 뒤로 보이는 곳은 진도 학생 수련원이 있는 해수욕장으로 야영하기에 매우 편리한 시설을 갖추었다.

 

 

2. 벽파진 기념비 

 

 회동에서 진도를 나가는 길목에서 벽파진에 들러, 충무공의 명량대첩을 이루신 벽파진기념비를 보았다. 충무공은 이곳 벽파진에 전선 12척을 수습하여 진을 치시고, 목숨을 건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셨다. 다행인지 비는 내리지 않았으나, 햇살이 뜨겁게 내려,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바위 위에 세운 기념비를 향해 올라갔다.

 

 기념비를 받치고 있는 거북은 아마도 원래 이 자리에 있던 통바위를 그대로 조각한 것으로 보였다. 그 위에 기념비를 올렸는데, 비문은 노산 이은상이 지었다.

 

 

 

  대첩비 부근에서 바라본 벽파진과 울돌목

 

 

  일박 이일의 짧은 진도 여행이 끝났다. 벽파진을 지나며, 운림산방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내내 잔상으로 뇌리에서 맴돈다. 다음에 다시 올 날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모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보았다는 흐뭇함이 이번 진도행의 보람이라 여겼다. 우리가 겪었던 모텔과 식당 주인들의 불친절이 진도 사람 전체의 품성이 아니길 바라며, 호우 속에 다녔던 이번 여행의 아쉬움을 스스로 위로하면서 진도를 벗어났다.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주성  (0) 2011.08.06
전라우수영 전적지  (0) 2011.08.05
진도 대몽항전 유적지  (0) 2011.08.04
진도 세방 낙조 전망대  (0) 2011.08.04
운림산방(雲林山房)  (0) 201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