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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간절곶

1월 1일,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울주 간절곶! 바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쉼없이 해안으로 밀려와서 장렬히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서 금년엔 모든 일이 파도처럼 장쾌하게 이루워지길 소망했다. 새해 첫날이라 소망을 품고 이곳을 방문한 수많은 인파에 차를 댈 곳도, 서있을 공간도 모자랐다. 가벼운 마음으로 소망 우체통에 소망엽서로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였다.



간절곶 북쪽, 들어오는 길.


간절곶 해안, 파도의 물보라로 가득했다. 하얗게 일궈내는 포말처럼 우리 모두의 행복도 이곳에서 간절하게이루어졌으면...


몰려드는 엄청난 힘! 행복을 밀어주는 추진력이 되었으면...


간절곶 끝 자락, 해맞이하는 곳. 새 천 년 거북탑과 신묘년의 주인공 토끼 가족이 고래를 타고, 방문객들을 새해 인사로 맞이하고 있었다.


소망을 배달해주는 소망 우체통... 발상이 기막히다. 우체국의 작은 배려가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다.


모자상 - 신라 시대,눌지왕의 동생 미사흔을 데리러 일본에 건너간 남편 박제상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그의 처와 두 딸의 망부석상이 애절해 보였다. 박제상은 미사흔을 탈출시키고는 왜왕의 회유에 타협하지 않은 채, 처형당하고 말았다. 한편, 그의 아내는 치술령에 올라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가 끝내 그곳에서 망부석으로 굳어벼렸다.전해지는, 그 애끓는 옛이야기를 이곳 간절곶에 재현하였다. 지아비를 사랑하는,지어미의 애타는 이야기가 남편 박제상의 충절과 함께 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를 감동케 한다.


간절곶 끝에서 바라본 소망 우체통과 등대


간절곶을 빠져 나오며 아쉬운 마음으로 등대와 소망 우체통을 한 컷에 담았다.


강릉의 정동진보다는 5분, 포항의 호미곶보다는 1분이나 일찍 해가 뜬다는 간절곶에서 새해 첫 소망을 엽서에 실어 보냈다. 그리고, 이곳을 찾은 모든이들의 심정도 그렇게 간절하리라 생각하며, 금년에 우리나라에 어려움 없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하였다. 모든 것이 만사형통하는 2011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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