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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

봄꽃망울

 

  2월의 마지막날, 동네 뒷산입구엔 개나리가 망울졌다.

  눈으로 얼어붙고, 녹으면서 질척했던 산길도 이젠 꾸둑꾸둑해져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다.  날씨가 다소 흐렸지만 대지 위에서 봄기운이 솟아오른다. 이름 모를 풀잎들이 머리를 삐죽삐죽 내밀며,  3월의 따스한 햇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기예보는 오늘밤 비 아니면 눈이 내린다는데,  머리내민 새싹과 꽃망울들이 걱정이었다.  예년보다 4-5일 빨라진다는 꽃소식이 바로 눈앞에 닥쳤는데, 추운 한파는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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