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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

겨울비



  월초에 내린 눈은 아직 녹지 않았다.  쌓인 눈은 아파트 그늘에 가려, 행인들의 발에 밟혀,  밟혀져 얼음이 되어 바닥에 단단하게 얼어붙었다.  한달 일찍 황사가 불어오고, 싸락눈이 내리다가 오늘은 궂은 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추운 겨울에 꽁꽁 얼어버린 가슴에 촉촉한 봄비가 되었으면 좋겠다.  봄은 아직 멀었지만 오늘 내리는 이 비가 얼어붙은 얼음눈을 녹이고 있었다.  꽃소식과 함께 따스한 봄을 이 겨울 빗속에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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