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원 화성

수원 화성

 하늘이 너무 맑아 화성에 나갔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 방화수류정 앞, 용연 주변은새단장을 위해서인지 흉측한 울타리를 둘러치고 보수공사를 하는 중이었다. 작년에 태풍 곤파스에 나무들이 무참히 부러져 나간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바람이 찼다. 봄이 오다가 되돌아 갈 것 같다. 화홍문 앞에서 몇 컷 담고, 창룡문으로 이동했는데, 창룡문 옆 동북공심돈대도 해체 보수 중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보다도 중국 관광객 숫자가 더 많아 보였다. 하기사 바람이 너무 차니 내국인들의 봄나들이는 성급하다 할 수밖에...

 그래도 버드나무 끝에는 봄이 찾아 들었다. 잔뜩 물먹어 파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화홍문(북수문)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 - 內城

 


창룡문 - 外城

 

창룡문 - 外城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문밖에 반달 모양의 외성을 쌓았다.

 

일본의 재해가 가슴 아프다. 지진과 엄청난 쓰나미에 초토화된 일본의 동북지방을 보면서 보잘것없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에 앞으로의 삶의 무게가 무거워진다. 엄청난 재앙에 넋을 잃고 소리 내어 울 수도 없는 저들의 모습이 한없이 가여울 뿐이다. 강 건너 불구경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가슴 아프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계속 폭발하며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고 있다는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 소식은 더욱 참담하게 들려온다. 자연재해도 감당하기 힘든데 원자로 폭발 위험 앞에 노출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곳 시민들의 처지가 너무나 가엽다.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었다지만 원자로만이라도 사고가 없기를 빌뿐이다.

 

얼마 전에 방문했었던 후쿠시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수원 화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장중인 수원의 화성, 방화수류정  (2) 2011.09.03
수원 화성  (2) 2011.05.27
눈 내린 화성  (10) 2010.12.29
수원 화성, 2010, 가을  (4) 2010.11.23
융건릉  (1) 20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