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유하며 미소짓는 부처님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정신줄을 놓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반가사유상 전시실이다. 어두운 방 안에 홀로 모셔진 미륵반가사유상은 너무나 신비해서 한참을 들여다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침묵 속에 잔잔한 미소로 세속의 때를 씻어낸 듯 고요한 표정은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마치 염화시중의 미소처럼 부처님의 깨우침이 마음속으로 잔잔하게 전해지는 듯하다. 일요일 오후 초상화 전시회에 갔다가 3층으로 달려가 사유상을 찾았다. 본디 연꽃 화관을 머리에 얹고 상체를 탈의한 채, 한 다리를 꼬고 앉은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생각하며 달려갔으나, 그 자리엔 아름다운 관을 쓰고 단정하게 의상을 갖춘 78호 반가사유상이 앉아 계셨다. 반가사유상은 우아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흐름이 일품이다. 보일 듯 말듯한 미소와 깨달음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