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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가을 화성(1)

 뭉게구름이 두둥실 피어올라 너무 고와서 화성의 방화수류정에 들렀다. 방화수류정의 용연은 물을 빼고 청소하는 중이라 밑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하는 수 없이 1번 국도변에 있는 동북공심돈으로 나갔다. 구름 모양이 변화무쌍했다. 동북 공심돈 부근에 머무는 동안, 드문드문 모여있던 작은 구름들이 큰 덩어리로 몰려왔다. 때로는 그늘을 만들기도 해서, 해날 때까지 한참을 기다리기도 했는데, 지루하진 않았다. 때마침 갈대 군락지도 갈꽃들이 고개를 주욱 내밀어 시원한 바람에 살랑이고 있었다. 성안에는 체험학습차 소풍 나온 학생들의 조잘거림이 끊임없이 들려왔고, 성밖의 풀밭 위엔 간헐적으로 불어오는 바람과 오후의 햇살, 그리고 구름 구림자들이 한가롭게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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