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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단장중인 수원의 화성, 방화수류정

 

 날씨가 좋아 방화수류정에 갔는데, 아직도 공사 중이었다. 봄부터 방화수류정 일대를 포클레인으로 파헤치고 흉물스러운 출입금지 띠로 둘러치더니, 비로소,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나 보다. 막바지 작업으로 인부들이 보도블록을 깔고 파헤쳐진 땅 위에 잔디를 심고 있었다. 마른 땅에 심는 잔디라, 제대로 뿌리를 내릴지 염려스럽다.

 작년 태풍 곤파스로 연못인 용연과 주변의 운치있는 수양버들이 부러져 보기에 좋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부러진 나무를 걷어내고, 용연 가운데 섬에는 소나무를 심었는데, 버드나무보다 경관이 떨어지는 듯싶다. 다행인 것은 주변의 민가들을 헐어내고, 공원을 만들어, 시야가 시원해졌다. 화성은 우리나라 성곽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이 방화수류정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공사가 완공되면 깨끗한 경관을 보여줄 것 같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조선 정조 18년(1794) 건립되었으며, 화성의 동북각루인 방화수류정은 전시용(戰時用) 건물이지만 정자의 기능을 고려해 석재와 목재, 전돌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조성된 건물이다.

 수원 방화수류정은 송나라 정명도의 시(詩) “운담풍경오천(雲淡風經午天), 방화류과전천(訪花隨柳過前川)”에서 따왔으며, 편액은 조윤형(曺允亨1725~1799)의 글씨이다.

 평면은 “ㄱ”자형을 기본으로 북측과 동측은 “凸”형으로 돌출되게 조영하여 사방을 볼 수 있도록 꾸몄으며, 조선 헌종 14년(1848)에 중수되었고, 일제강점기 이후 여러 차례 부분적으로 수리되었다.

 방화수류정은 주변감시와 지휘라는 군사적 목적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조선시대 정자건축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고, 다른 정자에서 보이지 않는 독특한 평면과 지붕 형태의 특이성 등을 토대로 18세기 뛰어난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문화재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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