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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동북단 최고의 휴양지 화진포

 

1. 화진포 해변

 

 

  건봉사 다음 코스로 찾은, 70년대 친구와 들렸었던 화진포.

  넓은 모래사장과 호수의 맑은 물을 즐길 수 있는 동해안 북단의 화진포 해변이다. 맞은편 산자락 중턱 건물은 수복 전 김일성이 묵었다는 김일성 별장이다. 김일성 별장 앞 화진포 호숫가에는 경쟁하듯, 자유당 시절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의 별장과 대통령 이승만 별장이 있다. 38 이북의 서늘한 기후에 바다와 호수를 관망하며 즐길 수 있어, 한 때 최고의 권력을 지녔던 사람들이 앞다투어 별장을 두고 휴양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진포의 아름다움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5월의 뜨거운 햇볕이 여름을 방불케 했다. 남북분단의 현실이 아니라면 경포해변만큼이나 유명한 명소가 됐을 것이다. 다행히도 지자체의 노력 탓인지, 주변이 아름답게 정비되어 여름 피서철이 아니라도 사철경치를 즐길 수 있겠다.

 

 

 

해변에 붙인 안내문, 지자체마다 여름 피서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좋아 보인다. 모쪼록 한 철 장사라도 바가지 없는, 쾌적한 휴양지가 되길 바랐다.

 

  해변가의 해양 박물관, 강원도 동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2. 김일성 별장

 

  과거에는 군사작전지역으로 민간인 통제 구역이었는데, 옛 건물을 복원하고 개방하여 이젠 관광명소가 되었다.

 


이미 고인이 된 김정일이 이 계단에서 발가숭이 어린 시절에 찍은 사진이다. 그에 대한 미움은 아무것도 모를, 철부지 발가숭이 어린애 사진도 비껴가지 못했다.


  이곳은 한국전쟁 전 북한 지역이어서, 수복 후 유명 명소가 되었다. 경기도 포천에 명성산, 산정호수에도 김일성 별장이 있었다.

 

별장 앞에서 바라본 화진포 해변

 

별장 위에서 바라본 별장의 후측면.

 

별장 뒤에서 조망한 동해

 

별장에서 내려오며 올려 본 전측면.

 

별장의 좌측면

 

 

 

3. 이기붕 별장

 

  자유당시절 부통령이었던 이기붕 별장으로, 일제강점기 지은 것을, 수복 후 이기붕과 그의 부인 박마리아가 사용했다. 별장 앞에는 화진포 맑은 호수경치가 압권이다. 권력에 집착하지 않고 순리를 따랐다면, 그가 섬기던 이승만이나 그의 가족들이 비운에 빠지지는 않았을 터이다. 한국역사에 오명을 씌운 사람의 별장이라 하니, 자연 속에 조화를 이루며, 수수하고 검소해 보이는 건물도 그리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았다.


바다 쪽에서 본 별장의 후면

 

별장의 전측면, 담쟁이가 얽힌 돌로 쌓은 벽에 양쪽으로 벌어진 'ㄷ'자 모양의 단층 건물이 이채롭다.

 

남동쪽 측면에서 바라본 별장, 왼쪽에 보이는 것은 화진포 호수.

 

김일성 별장 주차장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바라본 별장, 별장 앞으로 맑은 호수가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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