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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쁘띠 프랑스

  앙증맞은 프랑스 마을 쁘띠 프랑스,

  청평댐을 지나자 마자 북한강을 끼고 구불구불한 길을 즐기다 보니,잠깐 사이에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소재 쁘띠 프랑스에 도착하였다. 도로에서 보았을 땐 작은 셋트장처럼 보여 지나치다가, 쁘띠 프랑스 간판을 보고서야 차를 멈추었는데, 네비게이션과 달라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확인차 물어보고서야 제대로 찾아온 줄 알게 되었다.

 언덕 위의 주차장 시설은 허름한 편으로, 무료 주차였다. 주차장에서 내려가야 입장할 수 있는데, 입장료가 자그마치 8000원이었다. 뜨거운 8월의 폭염 속에, 마을에 칠해진 빨강 노랑의 원색으로 더욱 뜨거웠고 눈이 부셨다. 다행히 건물 안에는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어 놓아, 밖의 열기를 조금 식혀가며 관람할 수 있었다. 숙박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방되었다. 그 안에 극장이 두 개, 원형 노천 극장도 하나, 겔러리와 여러 가지 체험실이 준비되어 있어서 한 나절 볼거리는 넉넉한 편이었다.극장에서는 영화를 상영하던데, 보는 관객은 한 사람도 없었다. 밖에서 쁘띠 프랑스를 보았을 때 느낌과는 달리 마을 안은 아기자기한 시설들로 지루한 줄 모르고 압축된 프랑스 풍경을 조금은 맛볼 수 있었다. 남 프랑스는 가보지 못했지만.... 



입구로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파노라마 풍경(3p)


입구에서 직진하여 극장 앞에서 돌아다 본 풍경


왼 편은 극장이고, 복도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극장 건물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풍경


극장건물에서 남쪽 정경, 유럽의 높은 탑 건물 너머로 북한강이 펼쳐져 있다.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 때 강마에 작업실로 사용되었다는 곳.


고탑에서 사랑 쌓기


젊은 커플들의 사랑 자물쇠, 그 중엔 진짜 유럽을 보고 싶다는 열망도 있었다.


닭 전시실 밖 풍경


마을의 맨 위쪽의 숙박동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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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뒤돌아 본 풍경(3p)


  고갱의 그림처럼 원색에서 뿜어내는 강렬한 색깔들이 눈을 부시게 했다. 실제 프랑스에 가서도 보지 못했던, 프랑스 시골집을 꾸며 놓기도 했는데, 작은 프랑스 민속촌이라 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생텍쥐페리의 육필 원고도 사본으로 전시하고 있어서 메마른 정서를 적시는 효과도 제법 있을 만했다. 동화적 요소를 지닌 작가와 작품들이 마을의 컨셉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녹색산업이 바로 이런 건 아닐까 싶다. 요즈음 각광 받는 수목원 사업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이름 없는 골짜기에 이국적인 테마를 지닌 사업체로 예쁘게도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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