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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경희궁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다가 시립미술관에서 "미디어 시티 서울 2010"을 관람했다. 사진들과 비디오아트 등 현대미술 전시회였는데, 그 내용이 난해하여, 이해하기 어려웠다. 비가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가을 하늘이 너무나 맑고 푸르러 뚜벅이 탐방 끝에 서울시 역사박물관을 거쳐 경희궁에 들렀다.

  경희궁! 얘기는 많이 들었으나, 직접 방문해보기는 처음이어서 설레임까지 있었다. 정문인 흥화문 앞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사진을 포기하고 조금 더 걸어 올라갔다. 천막으로 꾸민 시립 미술관을 지나니 나타난 곳이 숭정문이었다.



  궁궐치고 규모가 작아,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안내문을 보고는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은 일제의 만행이었다. 경희궁은 임란 후 광해군이 지어 사용했는데, 그 후 10대에 걸쳐 왕궁으로 쓰여, 경복궁, 창경궁과 함께 3대 궁궐로 꼽히며, 무려 98 채의 건물이 들어섰던 곳이었다고 한다.



숭정문을 지나니,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볼 수 있는 품계석이 나타났다. 임금께서 정사를 보았던 곳이 숭정전이다.


측면에서 바라본 숭정전



숭정전 뒤에 있는 자정문, 자정전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임금께서 기거하시는 편전인 자정전이다.


  자정전에서 왼 편으로 돌아가니 태령전이 나타났는데, 처음엔 이곳이 왕비께서 사시는 집인 줄 알았었다. 그런데, 중전과 관계없이 영조 대왕의 어진을 모신 곳이다. 그 안에는 영인된 영조어진을 모시고 있었다.



  경희궁(慶熙宮)은 광해군 10년(1623년)에 건립한 이후, 10대에 걸쳐 임금이 정사를 보았던 궁궐이다. 서울에 있는 5대 궁궐 중에서 서쪽에 자리하여 서궐로 불렀으며, 새문안 대궐, 새문동 대궐, 아주개 대궐이라고도 하였다. 조선의 이궁(離宮)으로, 경운궁(덕수궁)과 홍교로 연결되어 있었다. 부지 7만 2천8백 평에 정전, 동궁, 침전, 별당을 비롯해서 모두 98채의 건물이 들어섰던 경희궁은 경복궁, 창경궁과 함께 조선 왕조의 3대궁으로 꼽힐 만큼 큰 궁궐이었다. 본래는 100여 동이 넘는 전각들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심하게 훼손되어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정문이었던 흥화문과 정전이었던 숭정전, 그리고 후원의 정자였던 황학정까지 세 채에 불과하다.  5대궁 가운데 가장 철저히 파괴된 궁이다. 그나마 초석과 기단이 남아 있고, 뒤쪽에는 울창한 수림이 잘 보전돼있어 궁궐의 자취를 잘 간직하고 있는 편이다.

  일제 강점기에 경희궁을 허물고 그 자리에 경성중학교를 만들었으며, 해방 후에 서울고등학교가 위치하였다. 경희궁터는 사적 제 271호로 지정되었고, 1980년 서울고등학교가 서초구로 이전한 이후 서울 시립 미술관 등으로 사용되다가, 다시 건물을 허물고 경희궁 일부를 복원하였다. 서울고등학교의 별칭과 경희대학교의 명칭 등이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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