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송산 공룡알 화석산지(2)

 화성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것은 시화 방조제 건설 이후이다. 방조제를 막음으로써 바다가 육지가 되었다. 바닷물에 깎여 나가던 바위가 드러나면서, 공룡알이 발견된 것이다. 한반도에서 찾을 수 없던 공룡화석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었다. 2008년 5월에 전곡항 방파제를 걷던 여성(공무원)이 사람들이 무심히 밟고 다니던, 축대돌에서 화석을 발견했단다. 최초로 발견된 이 공룡화석을 토대로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공룡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데, 그분의 이름과 사진이라도 남겨 기념했어야 했을 텐데, 더 이상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외국의 경우 최초 벌견자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짓기도 하던데... 아무튼 위대한 발견이었다.

 

  화성시 송산면 공룡산지 방문자 센터 -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없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친절하신 분들이 안에서 안내하고 있다.

 

센터 안의 로비 겸 전시실로, 발견된 화석을 바탕으로 복원한 공룡 모형이 방문자들을 반긴다.

 

화석을 발견하고 옮겨온 경위와 공룡 복원도

 

연구실 안에 보관 중인 화성공룡 화석

 

화석을 바탕으로 복원한 상상도

 

로비에 전시된 공룡알 화석의 일부

 

  로비에서 들여다본 공룡 연구실, 가운데 빨간 받침대 위에 있는 것이 방파제에서 찾아냈다는 한반도 유일무이한 공룡 화석이다. 연구실에는 몽골에서 들여온 공룡 뼈들이 있었는데,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안에 들어갈 수 없어 밖에서 유리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화성시 시티투어에 참여한 손님들이 몰려 들어왔다. 젊은 엄마들과 그 어린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인솔자인 듯한 분이 부탁해서 연구실을 잠깐 동안 개방했다. 천재일우의 기회라 싶어 얼른 따라 들어갔다. 그렇게 해서 얻어낸 공룡화석 사진들인데, 어떤 공룡의 어느 부위인지는 알 수 없었다.

 

  화성 공룡화석에 대해 설명하는데 아이들이 마구 달려들었다. 담당자는 만지지 말라고 울상이 되어 아이들에게 당부했지만, 아이들이나, 그 엄마들에겐 소귀에 경 읽기였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공룡 화석이라는데...

 

  2층의 영상실, 영상실에서는 화성 공룡을 만화 영화로 만들어 보여주었다. 10여분 정도의 애니메이션인데,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안내에 의하면, 이 지역은 무수한 공룡들의 서식지였다는 것이다.

 

만화로 보여준 산란지를 찾는 화성 공룡.

 

영상실 창을 가린 블라인드도 공룡 그림이다. 온통 공룡 천국이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썰물이 빠지듯, 화성 시티투어 팀들이 빠져나간 뒤에 한적해진 1층 전시실, 더위도 식히고 궁금한 것들을, 친절한 직원들에게 조목조목 물을 수 있었다.

 

  인근에 테마 공원이 들어서고, 공사중인 도로가 완성되면, 이곳은 최고의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 같았다. 차제에 공룡 전문 유명학자들이, 이 일대를 본격적으로 발굴조사 한다면, 공룡의 흔적들을 더 많이 찾아낼 수 있을 텐데... 상상 속의 영화 '쥐라기 공원'이 현실 속에 이곳에 재창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