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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토 살롱 2011

 

 지루한 장마 탓인지, 기분이 내키지 않아 카메라를 들지도 않았다가, 먹구름으로 덮여있던 상공은 파란 제 빛을 조금씩 드러내 보이던 7월 9일 토요일, 모처럼 카메라를 메고 외출을 했다. 일산 킨텍스 모터쇼에서의 볼거리가 생각나 코엑스 3층 서울오토살롱 전시장에 입장했다. 튜닝 관련 전시회여서인지 전시장은 매우 어수선했다. 고가의 비싼 차량들이 번쩍거리는 휠을 달고 앉았거나 수 개의 모니터를 곳곳에 달고 엄청난 스피커로 무장하고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튜닝에 관해선 문외한이라 헛걸음했나 싶었지만, 입장료 일만 원이 아까워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휠, 비디오와 오디오, 블랙박스, 열차단 필름류, 자동차 관련 잡지 등이 대부분이었기에 대충 돌아보고 나와 버렸다. 출구 쪽은 주로 자동차 정비와 관련된 기계류 전시장이었다. 전시장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곳은 예외 없이 모델들이 예쁜 포즈로 서있는 곳들이었다. 모델들 보러 온 것은 아니었지만 호기심에 몇 컷 찍어 보았다.

 

1. 코엑스 동문 광장의 하늘

 

 


2. 전시장 내부

 

 


몇 해 전, 유럽여행 때 보았던 2인승 스마트 카


대부분의 전시물은 듣보잡의 고가 차량들이라 무작위로 호기심따라 촬영했다.

 

 

 

 

 

비디오와 오디오로 튜닝한 차의 내부

 

CSI 마이아미에 나오는 해머- 여기선 택시 고깔을 쓰고 있었다.

 

60년대를 풍미했던 3륜차

 

3. 모델들

 

 

 

 

 

 

 

 

 

 

 

 

 

 

 

 

 

 

 비싼 승용차와 미녀는 어떤 상관성을 지니고 있을까?

 모터쇼에는 언제나 예외 없이 레이싱 걸이 선정적인 모습으로 자동차에 팔을 걸치고 육감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자동차의 상품성을 예쁜 여성을 동원해서 좀 더 높이려는 의도일 텐데, 이것도 여성의 상품화다. 여성의 인권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구미 각 국의 모터쇼를 그대로 모방한 것일 텐데, 왜 구미 선진국들은 선정적인 상품광고를 그만두지 않는 것일까? 자본주의 체제 아래 거대 자동차 회사의 자본력 묻혀 선정성만을 강조하는 여성들이 상품 판매의 도구로 전락해 가는 현실이 씁쓸했다.

그 앞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델사진 찍겠다고 앵글을 맞추며, 모델의 시선과 눈 맞추려 장시간 기다리던 내 자신의 모습도 우스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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