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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오늘도 어김없이 태양은 뜨고 진다. 바다는 호흡해야 살 수 있는 생명체 같다. 쉴 새 없이 해안으로 파도를 밀어내 제 육신을 부숴대며 하루들을 살아간다. 현대 인간의 삶은 어쩌면 바다를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밖에 나가 세상과 부딪히며 제 몸을 부수며 살아간다. 때로는 알면서도 뛰어나가 부딪히고, 때로는 영문도 모른 채 밀려나가 부딪힌다. 바다의 푸르디푸른 쪽빛 머리가 바위에 부딪혀 하얀 물보라로 산화되어 흩어진다. 흩어진 바다의 포말들은 다시 대지에 떨어져 바다가 된다. 아침에 나갈 때 검은 머리가 세파에 흰머리로 한 올 한 올 산화되어 저물 무렵 귀가한다."조여청사모성설(朝如靑絲暮成雪)"이라고 아침엔 푸른 실 같던 머리칼이 아뿔싸 해가 저물 무렵엔 흰 눈 같은 백발이 되었구나. 영겁의 대자연의 시간으로 보면, 우리네 짧은 인생사야하루 한낮 동안이라고 해도 길다면 길다고 하겠다. 내일도 어김없이 저 태양은 떠오르고, 쳇바퀴 돌리듯 우리들도 거친 세상으로 떠나야 하겠지...

 

 

 

 

 

 

 

삼척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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