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내리는 광한루 오랜만에 광한루로 나들이했는데, 새벽부터 비가 하염없이 내렸다.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과 기름진 평야를 가진 남원땅이다. 예로부터 천혜의 고장이라 춘향이 이야기 같은 고전이 나왔나 보다. 그런데, 광한루 부근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70년대 토속적인 광한루의 풍경은 간데 없이 사라졌고, 깔끔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멀리 지리산을 휘감은 구름들이 무겁게 누르고 있었지만, 춘향전의 배경이기도 한, 광한루 풍광을 즐기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내려서인지 오히려 한적한 분위기가 더 좋아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지금 내리는 비는 내게는 잠시 불편하지만, 봄 가뭄에 많은 도움을 주리라 싶다. 농사짓는데 더없이 소중한 비라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해야 하겠다. 춘향이 뛰었다는 그네터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