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비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보슬보슬 내리는 빗방울이 창문에 맺혀 봄기운으로 문을 두드리는 것 같다. 영동지방엔 또다시 폭설이 내린다니 걱정이다. 봄소식만 전해주고 가면 좋으련만... 우리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로 바뀌었다는데, 날씨는 왜 이리 추워졌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 또는 엘리뇨, 라니냐현상으로 설명하려 하지만, 삼한사온이 정확히 들어맞던 내 어린 시절의 예상가능했던 기후가 정겨워질 뿐이다. 이 비가 그치면 따스한 봄이 더 가까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기상예보로는 다시 추워진다니 걱정이다. 응달에 남아 있던 잔설은 다 녹았다. 이제 따뜻한 꽃소식과 함께 봄기운이 풍성해지는 것만 남았으리라. 봄비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