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목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관령 양떼목장 밤새 전국에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에 태백행을 포기하고 대관령을 찾았다. 강릉에서 대관령 오르는 길에도 눈은 쌓여 있었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녘 비탈엔 눈이 녹아 질척거렸지만, 굽이굽이 커브길 응달은 빙판 그대로였다. 잔뜩 긴장한 채로 대관령에 올랐다. 잠깐 대관령 옛길로 내려가는 길목에 주차하고 동해를 바라보았으나, 사나운 강풍에 눈물만 흘리고 10 분도 버티지 못하고 차 안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처럼의 여행길이 폭설 때문에 엉망이 되어버렸다. 옛 대관령에 올라 양떼목장 입구로 갔더니 벌써 많은 차량들이 있었다. 차 안에서 두툼한 방한복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휴게소로 갔다. 안에 들어가 난로 앞에 자리를 잡고 대관령 강풍에 얼어붙은 몸을 녹였다. 어떤 이는 스페츠에 아이젠까지 하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