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월 청령포와 장릉 단종의 유배지였던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는 여기서 단종이 돌아간 줄 알았었는데, 이곳에서 지낸 것은 1457년 6월부터 두 달이었다고 한다. 유배 중 여름 장맛비에 청령포가 범람하자, 영월읍에 있는 관풍헌으로 옮겼다가, 그해 10월에 그곳에서 비참한 죽임을 당했다. 그때가 우리 나이로 17살, 어린 소년이었다. 청령포는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고립된 지형으로 유배지의 전형이었다. 나루터에는 청령포를 건너는 배 두 척이 여행객을 맞아 좁은 강폭을 부지런히 왕복하고 있었다. 배를 타고 건넌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을 정도의 넓지 않은 강이었다. 동력선이 방향을 바꾸어 건너편에 접안하는 시간이 오히려 지루할 정도로 강폭은 좁았다. 영조대왕이 친필로 썼다는 '단묘재본부시유지비'이다. 단종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