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 굴구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령시 천북 굴구이 가을과 겨울, 두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굴 구이. 그 맛을 잊지 못해 일 년에 한 번쯤은 이곳에 들린다. 10여 년 전, 처음 굴구이 단지가 조성되었을 땐, 가건물 안에서 굴구이 판을 앞에 놓고 쭈그리고 앉아 굴을 구워 먹었었다. 아직도 가건물로 대도시 식당만큼 훌륭하지는 않지만, 제법 식탁과 의자까지 갖춰져 펀안하게 먹을 수 있다.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져 공휴일엔 그야말로 문전성시 인산인해다. 수도권인 대부도 인근에서도 굴구이를 하고 있던데, 질과 양으로 따져도 이곳 천북 굴구이를 따를 수 없다. 굴구이판 위에 두세 개가 맞붙은 굴을 수북이 쌓아놓고 불을 지핀 후 잠시 기다리면, 화약 터지듯 굴구이 판 이곳저곳에서 굳게 다문 굴 입술이 팍팍 터지며 열린다. 지글지글 껍질 안에서 익어가는 큼직한 굴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