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바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해 추암 촛대 바위 언제나 동해에 서면 가슴이 울렁인다. 깊고 푸른 망망대해에서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으로부터 쉬지 않고 밀려오는 파도의 숨결 하나만으로도 벅차게 밀려오는 감동을 억제하기 어렵다. 게다가 푸른 수평선 위로 뭉게구름이라도 걸릴 양이면 가슴은 풍선처럼 마냥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소년시대를 훨씬 지나 반세기 이상의 삶을 살아온 지금에도 출렁이는 파도와 흰 뭉게구름, 짙푸른 수평선 위로 날아다니는 순백의 갈매기들은 내 마음을 들뜨게 한다. TV방송 시작과 끝에 나오는 애국가 중 동해 일출 장면으로 유명한 추암의 촛대 바위, 겨울바다답게 세찬 바람이 태평양으로부터 불어왔다. 추운 날씨 덕에 인적도 뜸했다. 해안 방어선으로 처 놓은 흉물스러운 철조망들이 눈에 거슬렸다. 빨간 아치 철교를 건너 70년대 풍의 작은 어물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