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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

법성포 마라난타사

법성포 서쪽 끝 동산은 백제 불교최초 도래지였다. 법성(法聖)이란 마을 이름은 본래 백제에 불교를 전해준 인도의 중 마라난타가 맨 처음 들어왔던 곳이란 데서 유래한다. 동산 높은 곳에는 사면불상이 동서남북을 굽어보고 있었다. 동산 위에 사면불상이 서 있는 곳, 그곳이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마라난타사였다. 이곳은 마치 불교 성지처럼 정성스럽게 시설되었다. 정문은 보수 공사중이었고, 산꼭대기 4면 불상의 받침대도 외벽의 돌을 덧대어 쌓는 중이었다.기우는 석양에 부처님의 자비로움이 노을빛을 머금고 사방에서 은은하게 저물어가고 있었다.사면불상 아래 부용루와 존자정이 우리 고유 건축양식이고, 나머진 특이한 모습이었다. 간다라 유물관도 있었으나,이미 문 닫은 후여서 관람할 수는 없었다.건물의 외벽은 작은 돌조각들을 덧붙여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건축방식으로, 특이한 느낌을 주었다. 간다라 양식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해볼 뿐이었다.



사면불상 아래,동남쪽으로 바라본 법성포

사족 - 법성포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굴비의 고장이다. 명성에 걸맞게집집마다 가게마다 굴비들이 해풍과 지나다니는 자동차 먼지에 그 귀한 몸들을 말리고 있었다. 굴비의 고장이라 굴비정식을 먹기 위해 식당 문을 기웃거렸다. 굴비정식은 1인분 1만5천원~2만원이었는데,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결국 한식당에서 1만 5천원짜리 정식을 시켜 먹었는데, 입만 버렸다. 성대하게 깔린다는 호남지방의 밑반찬도 보잘 것이 없었고, 내몫의 굴비 한 마리도, 시원치 않았다. 굴비값만 금값이었지 그 맛과 친절은 금값답지 못해 입맛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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