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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

겨울서정

 

  지구 온난화로, 아열대 기후가 된다는데도 날씨는 몹시 춥다. 게다가 날씨도 변덕스러워 화창한 날도 보기 힘들고, 연일 젖빛 연무에 오후가 돼서야 비로소 마른 햇살이 조금 비친다.  예전엔 추운 3일을 버티면 따뜻한 4일을 즐겼던 삼한사온의 리듬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잊혀진 옛말이 돼버렸다.  게다가 금년 봄부터 불어온 신종 플루는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에 더 찬 바람을 일으킨다.  모처럼 날려 쌓이는 하얀 눈발처럼, 마음만이라도 따스한 금년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눈 덮인 땅 속에서도 부지런한 뿌리들이 새 생명을 준비하듯, 우리네 가슴속에도 파란 희망들이 싹트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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