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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향기

김유정 문학촌

  김유정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어가면 그의 생가터에 김유정 문학촌이 있다. 1908년 1월 11일 춘천에서 태어나 만 30년도 채우지 못하고 1937년 3월 29일 타계한 그의 고향인 춘천시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토속적이고 해학적인 소설들을 써내었다.
 실레마을 부자집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 살아생전엔 호강을 누리며 자랐으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의 가산탕진으로 어려운 생활을 겪었다. 일찍이 서울에 유학하여 휘문고보(徽文高普)를 거쳐 연희전문(延禧專門) 문과를 다니다 그만두었다. 대학시절 당대의 유명한 기생 박록주를 짝사랑하며 이룰 수 없는 사랑에 폭음하며 실의에 빠져들기도 했었다. 이후 고향 실레마을로 낙향하여 금병의숙을 세워 고향사람들의 문맹퇴치 운동을 하기도 했었다. 이때 겪은 고향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로 그의 소설로 재현되었다. 문학가로서의 그의 생활은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중외일보(中外日報)에당선되면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폭음으로 건강을 해친 그는 폐결핵으로 각혈하며 가난한 가운데 소설 창작에 힘써 불과 2년 동안의 작가생활에 30여 편의 작품들을 남겼다.

 

 대표작으로 "동백꽃", "봄봄"은 토속적 세계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소설로 한국문학의 전통성을 잇고 있다는 세간의 평을 얻고 있다.

 

 김유정 문학촌 정문

 

기념 전시관

 

연보

 

 

 

그의 소설 "봄봄"을 인형으로 재현하였다.

 

 

 

 

  출구 주변에 심어놓은 생강나무 군락, 이른 봄, 산수유와 같은 시기에 노랗게 산야를 물들이는 생강나무 꽃이 강원도에서는 동백꽃으로 불린다.

 


김유정 문학촌과 그의 소설의 배경이 된 실레마을

 

 김유정역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가 실레마을에 살아서 몇 번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그 땐 이 동네를 "증리"라고 불렀는데, 친구네 집이 바로 문학촌 부근이었다. 그때 이곳은 친구네 집으로 가는 길목의 밭이였었다. 그 이웃에는 사과나무를 심은 친구네 집이 있었고... 혹시나 친구의 소식을 알 수 있을까 하여 옛 기억을 쫓아 친구집을 찾았지만 사과나무도 친구집도 찾을 수 없었다. 몇 년 전에 밭에서 김매는 할머니에게 그 친구의 소식을 물으니, 청주쯤에 산다고 하던데 확실치는 않다고 했었다. 다음 방문 때는, 그 시절의 친구들과 함께 문학촌 앞에 있는 금병산을 오르면서, 옛 친구와 소설 속 이야기들을 음미해 보리라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