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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향기

간송미술관, 진경시대 회화대전(眞景時代 繪畵大展)

 간송미술관을 다녀왔다. 1년에 두 번만 볼 수 있는 기회라일요일임에도 번거로움을 각오하고 미술관을 방문했으나, 우려는 사실이 되어, 진경산수화들을 보기까지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3시간여를 서서 기다려야 했다. 오전 9시 20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12시 10분에야 전시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미처 몰랐다. 나야 간송미술관 방문을 벼르고 있던 처지로, 첫 방문길이었으나, 여타의 관람객들은 매우 익숙한 모양새였다.

 오랜 시간 끝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작품 하나하나에 시선을 고정한 채 움직이려 들지도 않았다. 미술 전시회에 가보았어도 이토록 진지하게 감상하는 관객들은 처음 보았다. 무료입장이지만, 기다린 그 시간에 대한 보상심리로 애착을 갖는 것인지, 아니면 미술책에서 보던 국보급의 그림들을 눈앞에 대면한 기쁨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말 대단한 태도들이었다.

 겸제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현재 심사정, 백곡 김득신 등의 진경 산수화, 풍속화들이 전시되었는데, 그림책에서 보던 그림들을 대면하게 되어 생생한 느낌이 감동으로 전해지는 듯했다. 간송미술관 경내를 둘러본 것만으로도 의미 깊었을 텐데, 국보급 그림들을 직접 대면하게 되어 더욱 뿌듯한 전람회였다.

 

 

큰 길가부터 골목길인 미술관 입구까지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

 

미술관 입구

 

 

흰 두루마기 차림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 최완수, 그는 겸재 정선으로 대표되는 조선 후기 문화사를 진경시대로 정립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워낙 널리 알려진 분이라, 가까이서 보게 된 것만해도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미술관 대문에서전시장 입구까지 가는 시간이 무려 1시간 정도였다. 왼쪽 허름한 지붕은 미술관에 어울리지 않는 새장이었다.

 

 

 

 

전시장 입구, 직원의 안내에 따라, 나온 사람만큼 들어갔다.

 

미술관 입구 현관, 오른쪽에서는 도록과 실물크기로 인쇄한 그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기념하기 위해 도록 한 권(2만 원)을 구입했다.

 

2층 전시관 입구,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구역이다.

 

2층 전시실 - 풍속화들이 전시되어 있는 가운데 전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그림이 뚫어질 만큼 관람객들의 눈동자들이 빛났다.

 

1층 전시장, 1층에는 주로 진경산수화와 초충도 중심이었다. 촬영금지구역이라 밖에서 찍었다.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 도록의 그림을 찍은 것이다. 사진 사이즈에 맞게 트리밍했다.

 

풍악내산총람도- 산 봉우리마다 이름을 써넣었다. 트리밍

 

혜원 신윤복의 '유곽상웅' - 기생집 앞에서 싸우는 두 사내. 트리밍

 

관람 후 출입문에서 돌아나 오면서 바라본 미술관 후측면.

 

사설 미술관이라 금지구역이 많았다. 옛날 석물들이 드문드문 전시되어 있었다.

 

 

 

나오면서 바라본 미술관 정문을 바라보는 숲 속의 석상, 금지구역이라 원거리에서 바라볼 수밖에...

 

이번 전시회는 5월 13일부터 15일간 (5월 27일까지).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을 전시회는 10월 중순부터 15일간

입장료 없음

주차장 없음

 

간송미술관 :간송 전형필(全鎣弼)이 33세 때 세운 것이다. 1966년 전형필의 수집품을 바탕으로 수장품을 정리·연구하기 위하여 한국민족미술연구소의 부속기관으로 발족되었다. 2층 콘크리트 건물로,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다. 서화를 비롯해 자기·불상·불구(佛具)·전적(典籍)·와당·전(벽돌) 등 많은 유물들이 있다.

대개의 박물관이 전시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는 데 비해 전시보다는 미술사 연구의 산실(産室)로서의 역할을 주로 한다. 연구소에서는 매년 2회에 걸쳐 논문집 《간송문화(澗松文華)》 발행과 함께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간송문화》는 1971년 창간되었고 발행된 책자로 《추사명품집(秋史名品集)》 《겸재명품집(謙齋名品集)》 등이 있다. 국보급의 문화재만도 1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전형필 : 본관 정선(旌善). 호 간송(澗松). 서울 출생. 1926년 휘문(徽文)고보를 거쳐 1929년 일본 와세다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였다. 귀국 후 오세창(吳世昌)의 지도로 민족문화재를 수집하는 데 힘쓰는 한편, 한남서림(翰南書林)을 지원·경영하며 문화재가 일본인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1940년 경영난에 빠진 보성(普成)고보를 인수하여 교주(校主)가 되었으며, 1945년 광복이 되자 보성중학교 교장직을 1년간 맡았다. 1954년 문화재 보존위원이 되고, 1956년 교육공로자로 표창을 받았다.

수집한 문화재는 그의 개인 박물관인 보화각(葆華閣:현 간송미술관)에 보존하였는데, 수집품 중에는 1942년 일본인 몰래 안동에서 거금 2,000원을 주고 구입한 《훈민정음(訓民正音)》 원본을 비롯하여 수많은 고서적·고서화·석조물·자기 등이 있으며, 10여 점 이상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1962년 문화포장, 1964년 문화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진경시대 :조선왕조 후기 문화가 조선(朝鮮) 고유색(固有色)을 한껏 드러내면서 난만한 발전을 이룩하였던 문화절정기(文化絶頂期)를 일컫는 문화사적(文化史的)인 시대구분(時代區分) 명칭(名稱)이다.

그 기간은 숙종(1675-1720) 대에서 정조(1777-1800) 대에 걸치는 125년 간이라 할 수 있는데, 숙종 46년과 경종 4년의 50년 동안은 진경문화의 초창기라 할 수 있고 영조 51년의 재위 기간이 그 절정기이며 정조 24년은 쇠퇴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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