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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전라우수영 전적지

  2005년에 왔을 땐 진도대교는 외다리였는데, 그사이 쌍다리가 되었다. 진도 주민들의 교통이 편리 해졌겠다. 진도에서 대교를 건너면 해남군이다. 오른편으로 전라 우수영 전적지가 보인다. 잠깐 주차한 후, 충무공을 기리는 여러 가지 기념물들을 둘러보았다.

  세계 해전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는 '명량대첩'의 전승지가 바로 이곳이다. 1597년 9월 16일(음력) 이순신 장군은 이곳에서 13척의 전선으로 왜적선 133척을 수장시켜, 왜적의 서해진출을 좌절시켰다. 원균의 견내랑 패전을 통쾌히 되갚은 승리였는데, 빠른 물살과 조류의 흐름을 이용한 장군의 전략이 승리의 바탕이었다.

 

 

 

명량대첩탑

 

 

 


  우리 민족이 존재하는 한, 이 대첩비는 영원히 이 길목에서 그 위용을 빛낼 것이다. 개인의 영달과 출세를 위하여, 파렴치하게 살아가는 일부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장군의 호국정신이 더욱 부각된다.

  장군의 살아생전에도 무능한 임금과 부패한 관료들 때문에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였다. 왜적에게 변변히 대적도 하지 못하고, 제 목숨 부지하기 위해 도망치기에 바빴던 국왕과 장수들... 그들 때문에 무고한 백성들의 생명은 파리목숨이 되었다. 그 후 30년 후에는 청나라 오랑캐들에게 전국토를 유린당하였고, 가슴 아프게도 300백 년 뒤에 왜적과 싸워보지도 못하고 나라를 송두리째 바쳐 버리고 말았다.

  말로만 애족, 애국이 아니다. 말로만 친서민이라고, 백성들의 민생이 향상될 리 없음을 정치인, 경제인들 모두 진정으로 깨우치고 뉘우쳐야 할 것인데, 참으로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또다시 왜적들이 독도를 빌미로 호시탐탐 우리를 엿보고 있으니, 백성의 한 사람으로 구한말과 같은 비운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몹시 염려스럽다. 참으로 슬프고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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