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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차창(車窓)밖 풍경

여행을 하다보면 차창 밖 풍경에 넋을 잃을 때가 종종 있다. 내가 운전을 할 때면 어쩔수 없지만, 두 손이 자유로울 때도, 순간을 놓치고아쉬워할 때가 많다. 그야말로 순발력과 타이밍이 중요하다. 모처럼 뒷좌석에 앉아 차창밖 풍경을 시도해 보았다. 거가대교를 보려고 부산을 떨며, 업데이트 하지 못한 네비 탓에,길을 물어 가며 도로를 달려갔다. 광안대교 위를 달리며 차창 밖 풍경에 감탄한다.처음 달려가는, 이 다리 위에서아름다움에 취해서 위험을 무릅쓰고카메라를 내밀었다.



1. 광안대교



거가대교 가는 길에 부산 광안대교를 지난다. 지난 번 불이 났던황금색 오피스텔도 스치듯 빠르게 지나쳐 갔다.


불현듯, 영화 '해운대"에서 광안대교 위로 콘테이너가 떨어지고, 유조차가 폭발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2. 진해가도


  엄청난 차량 때문에 거가대교 방문은 가덕도 초입에서 포기하고 말았다. 가덕도를 포기하고 신항만 가는 길로 진해방면으로 우회하면서, 가덕도 가는 다리 위에서 저녁 햇살에 반짝이며 멈춰선 차량들을 보았다. 목적지로 가지 못해 아쉬웠지만,정체된 차량들을 바라보며, 고속으로 질주하는 통쾌함도 맛보았다. 그까이 꺼, 거가대교는 담에 보면 되지 뭐...


 새해 첫날 서녘으로 기우는 햇살이 따가웠다. 아아, 이곳 남쪽 나라는 가로수도 야자수(?)로구나!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그리 차갑지는 않았다. 따스한 남국의 풍경이 이채로웠다.


  진해를 지나는 다리 위를 달리며, 도로 오른 쪽 풍경에 감탄해마지 않는다. 높다란 뒷산을 병풍삼아, 해안에서 바다를 향해 도열한 고층빌딩과 아파트들이 저녁 햇살에 눈부시게 희고 고왔다.


 차창문을 스치는 바람소리와 차안으로 쏟아 들어오는 세찬 바람에 눈앞의 풍경들이 날아가 버릴 것 같다. 아름다운 이 모습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바람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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