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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1)

8월 5일 오후, 뜨거운 뙤약볕에 머리칼이 타는듯한 더위였습니다.

끈적한 습도가 충만한 가운데, 뭉게구름이 몰려다니더니 스콜처럼 비를 뿌려댔습니다. 빗방울의 포말들이 비늘처럼 튀어 오르고, 물보라가 바람에 날려가도흐르는 땀은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비 그친 뒤, 거짓말처럼 햇볕이 쨍 나고는, 달궈진 쇠를 물에 담글 때처럼 뜨거운 수증기가 대지 위에서 무럭무럭 피어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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