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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수원, 서호공원

 서호는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조하며 만든 수원 화성의 서쪽에 있는 인공 호수이다. 수원에는 강이 없기 때문에 정조대왕은 화성을 중심으로 서남북쪽에 인공 저수지를 조성했다. 그때 서쪽에 축조한 저수지가축만제인데, 화성의 서쪽에 있어서 서호로 불린다. 정조대왕이 축조한 저수지는 북쪽에 만석거, 남쪽에 만년제가 있다. 북쪽의 만석보는 현재 만석공원으로 조성되었고, 남쪽의 만년 제는 농업용 저수지가 아니라 조선왕실이 축조한 최대 규모의 방지원도라는 설이 있다. 방지원도는 경복궁 향원정 연못처럼 네모난 연못 중앙에 둥근 섬이 있는 민족 고유의 연못 조성방식이다. 학계에서는 방지원도의 탄생 배경을 음양오행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 성리학 등에서 찾고 있지만 정작 중국에는 방지원도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남쪽의 만년제는 현재 완전 매립되어 형체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화성시에서는 금년 10월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문화재청, 도 및 시 문화재위원 등과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를 한 뒤, 이르면 2014년 초 복원공사에 착수, 3년 뒤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란다. 수천 년 전의 사적을 간직하고 있는 유럽이나 중국의 유적지에 비하여, 불과 200여 년밖에 되지 않은 사적지를 흔적도 없이 훼손하고 이제야 복원하겠다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우리 역사의식의 현실 같아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경부선 열차를 타고 수원을 지나 내려갈 때, 오른쪽에 보이는 호수가 바로 서호인데, 그 옆에 농촌진흥청이 있고, 3 공화국 시절엔 새마을 연수원이 있었다. 현재 수원시에서 서호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처로, 시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물이 유입되는 상류 지역에서 바라본 남쪽 제방, 오른쪽엔 농촌진흥청

 

 

 

 


서호의 북쪽에서 바라본 남쪽 방면

 

 

 

서호 남쪽 제방에서 바라본 농촌진흥청

 

 

 

서호의 남서쪽 귀퉁이에 있는 항미정

 

 

 

서쪽에서 바라본 북동쪽 방면

 

서쪽에서 바라본 동쪽, 가운데 산이 화성의 지휘소인 화성장대가 있는 팔달산.

 

다시 북쪽에서 바라본 남쪽 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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