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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철원 풍경

갈말읍 지포리 신철원에서 2km쯤에 있는 삼부연 폭포,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을 만큼의 시원스런 폭포입니다. 

폭포 위는 저수지라죠.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에 세 개의 가마솥같은 웅덩이가 파였다고 해서 삼부연이랍니다.

 

 

 

신철원에서 북방으로 7km 쯤에 있는 고석정 내려가는 마당, 임꺽정 동상입니다. 

조산조 중종 때 백정으로 학대 받던 민중의 한을 의적활동으로 쏟아냈던 임꺽정! 

바로 아래 한탄강 고성정이 그의 주활동 무대였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한탄강 협곡 사이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 이른바 고석정입니다. 

추가령 지구대인 이 지역은 옛날에 용암이 흘러 움푹 파인 곳이 바로 한탄강이죠. 

철원의 돌들은 대부분 제주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곰보돌, 현무암이랍니다. 

고석정에 임꺽정이 은거하다가 관군이 잡으러 오면 꺽지 물고기가 되어 한탄강으로 뛰어들어, 도저히 잡을 수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이곳은 특이한 지형 때문에 예로부터 영화 촬영지로 각광 받았던 곳입니다. 

때론 만주 지역으로, 때론 중국 어느 곳으로, 옛날 마적 영화, 그리고 홍콩 아류의 무협 영화들이 이곳에서 많이 촬영되었지요. 

최근 드라마 "추노"에도 많이 나왔었습니다.

 

 

현재 이곳은 래프팅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래프팅이 체일 처음 시작된 곳이기도 하며, 이곳에 안보 관광 단지가 조성되고, 온천도 개발되어 국민들의 여가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요.

 

 

 

 

 

 

고석정 안보 관광지, 이곳에서 주차료 2000 원, 1인당 2000 원을 내면 내 차를 타고 인솔 차량을 따라서 줄지어 민통선 안 지역을 관광할 수 있습니다. 

제 2땅굴, 평화 전망대, 월정역, 옛 철원군 노동당 청사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데, 신분증 지참은 필수입니다.

 

앞 차를 따라 일렬로 줄 서서 이동합니다.

 

민통선 안 지역입니다. 철원은 평야지대입니다. 한 마디로 곡창지대죠. 민통선 안에서도 모낼 준비에 매우 바쁜 모습입니다.

 

철원 평화 전망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거나, 도보로 갈 수 있습니다. 가급적 도보를 권장합니다. 모노레일을 탔었는데, 거리가 너무 짧았습니다.

 

 

전망대 옆에서 바라 본 남방 한계선과 북녘 산하. 제방 너머가 비무장 지대, 저 멀리 보이는 뿌연 산은 북한입니다.

 

전망대 안에 설치한 군사 분계선 주변 지형도입니다. 태봉국 궁궐이 군사분계선 가운데 딱 걸쳐 있습니다.

 

여기는 남한 땅입니다.

 

관람을 마치고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옵니다. 모노레일 안에서 안타까움에 뒤를 보며 내려왔습니다.

 

 

월정리 월정역 앞에 세워진 효녀상입니다.

 

한국전쟁 중 파괴된 북한 열차 잔해입니다.

 

 

 

월정리역 바로 옆에 있는 두루미관 너머, 그리고 두루미관 양 옆 뚝을 넘으면, 비무장지대입니다.

 

민통선 밖으로 나가기 위해 줄을 섭니다. 저 끝에 보이는 검문소에서 맡겼던 신분증을 되찾아 갑니다.

 

 

수복 전 북한에서 사용하던 철원군 노동당청사. 민통선 바로 밖에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자유롭게 갈 수 있습니다.

 

 

 

국보인 철조 비로사나불좌상이 있는 도피안사입니다.

 

 

국보 철조 비로사나불좌상

 

내 나라 내 강토임에도 쉽게 가볼 수 없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분단의 아픔이 정말로 큰 현실로 다가오는 곳이었습니다.

민통선 안을 자유롭지는 않았지만 내 차로 가보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이 다음 통일이 되면 아픈 오늘의 현실이 우스개 소리로 들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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