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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연무대와 동북 공심돈

 

 화성의 연무대는 화성의 꽃인 방화수류정에서 동쪽으로 1Km 정도의 거리에 있다. 이곳에 종합 주차장과 화성 관람 종합 센터, 국궁체험장 등이 있고, 이곳에서 화성열차가 출발한다. 화성에서 제일 넓은 초원이 바로 이곳에 있어, 활쏘기 체험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기도 한다. 1795년(정조 19년)에 지어진 조선 시대 군사들이 훈련하던 곳으로 넓은 잔디광장은 현재 국궁 체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연무대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층 합각기와지붕 구조로 돼 있고, 주변으로는 동북공심돈, 창룡문 등 수원화성의 동쪽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연무대는 말 그대로 군인들의 무예를 훈련하는 곳이다. 논산 훈련소의 이름도 연무대인 것을 생각하면, 화성에서 이곳의 역할은 설명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연무대는 지형상 높은 곳은 아니지만 사방이 트여 있고, 등성이가 높이 솟아 있는 곳으로 동쪽구릉인 선암산(仙巖山)의 요지이자 성 중에서 지휘소를 설치할 만한 요충지이다. 그래서 군사들을 지휘하는 장대로 쓰여 일명 '동장대'라고도 한다. 행궁 뒤 팔달산 정상에는 화성의 총지휘소인 화성장대가 있는데, 이를 서장대라 구별하여 부른다.

 

 

1. 연무대

 

연무대 왼쪽 처마 끝에 서있는 것이 동북 공심돈, 오른쪽 처마 아래 보이는 것이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이다.

 

 

말을 타고도 연무대로 올라 군사를 지휘할 수 있도록 마루의 턱이 높지 않다.

 

 

2. 동북 공심돈

 

돈은 성곽 주변을 감시하여 적군의 접근 여부를 살피고, 적의 공격 시 방어시설로도 활용하는 곳이다. 공심돈은 돈의 내부를 빈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수원화성에는 서북공심돈, 남공심돈, 동북공심돈 등 3곳의 공심돈이 있다. 동북공심돈은 화성 중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먼 곳을 관찰할 수 있고 적의 동태를 살피기 쉬운 지형에 세워져 있다. 또 여러 층으로 되어 있어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유리하고 정면과 밑으로 뚫려 있는 구멍으로 통하여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동북공심돈은 척후시설이며 서북공심돈과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르다. 평지가 아닌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고 사각기둥이 아니라 원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는 나선형의 벽돌 계단을 거쳐 꼭대기에 오르게 되어있어 일명 ‘소라각’으로도 불린다. 작년에 크게 보수하여 현재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동북 공심돈의 내부.- 나선형 통로를 돌아 돈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공심돈 위의 망루에서 내려다본 창룡문과 연무대 일대. 정면 가운데로 국궁 모양의 산이 화성행궁의 뒷산인 팔달산으로, 산 정상에 화성의 총지휘소인 화성장대(서장대)가 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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