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에는
새 해에는 얼굴 서로 맞대고, 그 대 두 손 꼬옥 잡고, 두 뺨 서로 비비대며 환하게 웃었으면... 얼룩진 얼굴 손등으로 씻어주며, 흐르는 그 대 눈가, 서러운 눈물도 어루만져 닦아주고, 서로를 얼싸안고 어깨를 두드리며, 힘차게 웃었으면... 내 마음 빗장 풀고, 닫힌 마음 활짝 열어, 그 대, 내 품 안에 꼬옥 안고나서, 그 대 상처 난 삶의 조각들을, 내 가슴으로 하나 가득, 웃음보다 더 큰 울음으로 따스하게 덥혔으면... 새 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