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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사라지는 낭만 열차, 김유정역

경춘선 전철이 개통이 되면서 김유정역은 폐쇄되어, 앙상한 건물만이 홀로 세월의 풍상을 겪고 있었다. 본디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 마을이자춘천의 남쪽인 이곳 실레마을은 일제 강점기인 1939년 7월 25일 사설철도인 경춘선이 놓이면서 신남역이 들어섰었다. 그 후, 춘천 - 서울간 완행열차만 운행되다가 보통급행이 생기며, 무궁화호가 지나다녔었다. 김유정을 기리고자 2004년 12월 우리나라 철도역에 최초로 역이름에 인명을 붙여 김유정역으로 개명하였다. 2010년 12월 12월 21일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본래 있던 이 역사는 폐쇄되고, 역사의 대각선으로 맞은편에 새로운 전철역사가 들어서게 되었다. 과거의 낭만을 지키려는 듯 퇴역한 무궁화 디젤기차가 쩍쩍 갈라진 누더기 페인트 옷을 입고 춘천을 향하여 김유정역을 쓸쓸히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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