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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

진도 첨찰산 쌍계사

 운림산방 바로 뒤에 있는 사찰로 신라 문성왕 때 도선이 창건했다는 대한 불교 조계종 대흥사의 말사이다. 가람의 배치가 결코 예사롭지 않았다. 늦은 시각이라 사방에 땅거미가 저물어 아쉬움이 컸다. 운림산방과 이웃하고 있어서 산방에 들렸던 손님들의 방문으로 인적이 끊이지 않았다.

 


해탈문, 사천왕을 모셔, 천왕문과 함께 쓰고 있었다.

 

 

 

 

 때마침 저녁 예불에 맞추어 범종이 울렸다. 대웅전에서 외는 스님의 독경소리와 어울려 그윽함 종소리가 온몸 안으로 밀려드는듯했다.

 

 저녁하늘에 은은히 번지는 범종 소리를 들으며, 절문을 나섰다. 생각지도 못했던 낯선 여행지에서 자연과 조화로운 아름다운 삶의 공간을 보았다. 비록 세속의 생활현장은 무질서하고 투박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산수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하고, 자비로움을 구하는 거룩한 불자의 세계는 바라만 보아도 풍요로움을 전해준다. 반도의 서남쪽, 내륙의 가늘게 이어진 이곳 진도의 아름다움은 운림산방과 쌍계사 만으로도 다할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생각하며 산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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