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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

용주사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소재 용주사를 찾았습니다.

 

용주사 천황문을 지나면 홍살문이 나타납니다. 절에 웬 홍살문? 당연히 이런 질문이 나오겠지요. 용주사는 정조대왕께서 비운에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었던 절입니다. 그렇다면, 용주사는 정조대왕의 효심으로 미루어, 효도의 대표적 표상으로 봐도 되겠지요? 입구부터 도로 양쪽에 도열된 돌들은 부모은중경을 조목조목 새겨 넣은 비석들입니다.

 

절 안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석탑과 천보루입니다. 천보루 좌우측에는 회랑모양의 건축물들이 이어져 있는데, 이는 왕릉을 돌보는 사찰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천보루 아래에서 바라본 대웅전입니다.

 

대웅전의 내부입니다. 부처님 뒤에 걸린 탱화는 김홍도 그림입니다. 우리나라 회화사에서 처음으로 원근법이 적용된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대웅전 귀퉁이 처마 아래에서 바라본 호성전입니다. 호성전의 앞에는 부모은중경탑이 세워져 있으며, 내부에는 사도세자 내외분, 정조대왕 내외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우측이 호성전, 가운데는 부보은중경탑, 좌측이 대웅전입니다.

 

호성전 내부에 모셔져 있는 장조황제(사도세자) 내외분, 정조황제 내외분의 위패입니다. 사도세자는 아들 정조가 즉위하자 '장헌'으로 추존되었다가, 고종 때 '장조'로 다시 추존되고 대한제국 선포로 1899년 , 의황제'로 추존되었습니다. 한중록을 지은 정조대와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는 헌경왕후, 다시 의황후로 추존되어 사도세자 장조와 함께 융릉에 모셔졌습니다. 대한제국 때 정조대왕은 '선황제', 그의 부인 효의왕후는 '선황후'로 추존되었지요. 위패 하나 만으로도 조선과 대한제국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사도세자와 정조대왕 위패 앞에는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을 위로하는 위패도 있습니다. 이러고 보면 용주사는 '효'와 '충'을 상징하는 충효의 사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교육관 내부의 불상, 황금색이 매우 화려하고도 곱습니다. 부처님 인상도 온화하며 자비롭구요.

 

교육관 앞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어제가 정조대왕께서 돌아가신 지 210주년으로, 제향이 열린 날이었습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참석해 보았을 것을...

 

다시 대웅전과 고려동종이 있는 범종각입니다.

 

좌측이 고려 동종이 있는 범종각, 우측이 천불전입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대웅전입니다.

 

천보루 우측 측면에서 바라본 대웅전

 

천보루 위에서는 강론이 한창입니다. 더운 날에도 강론에 임하는 태도들이 너무 진지해 보입니다.

 

천보루 쪽문에서 바라본 석탑과 용주사 입구

 

나가는 문에서 바라본 부모은중경 비석들과 홍살문

 

우측이 용주사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아래에서 바라본 용주사

 

천황문 안의 사천왕... 손에 불탑을 들고 북쪽을 관장하고 있는 다문천황으로, 부처님의 도량을 수호하며 불법을 귀중하게 듣는답니다. 그 표정이 너무 엄숙하고 진지한 듯해서 대표로 하나 올렸습니다.

 

불쌍한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살았던 정조대왕에 대한 이해 없이는 수원 화성을 느낄 수없습니다. 수원 화성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는 이웃에 있는 융릉과 용주사를 알아야 하고, 그 감동은 배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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