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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

운길산 수종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수종사, 거기에 절에서 제공하는 향기 좋은 차 한 잔까지 공양받을 수 있는 곳, 수종사까지 길은 가파르고 험했다.

 

 거친 시멘트 포장도로에 승용차 두 대가 겨우 교행할 수 있을 만큼 좁은 도로에 많은 차량들이 다녀서 먼지와 배기가스 냄새가 풀풀 솟아올랐다. 차량들이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서 거친 시멘트 도로와 타이어가 미끄러지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뿜어내는 굉음과 연기도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에겐 고역이었다.

 

  쉬엄쉬엄 올라가 절에서 내려다본 전경은 올라올 때의 괴로움을 한 순간에 씻어주었다. 때마침 차공양 시간이 끝나가 직전이어서 운 좋게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얻어 마실 수 있었다. 오후 5시가 공양의 마감 시간인데, 다실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서, 기다렸다가 사람이 나오면 들어가는 방식이라 마감 시간이 훨씬 빨랐다.

 

 수종사 오르는 길, 거친 길에 견인차까지 출동했다. 

 

수종사 들어가는 일주문. 현판의 글씨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졌다. 아마도 최근에 세운 듯...

 

두 번째 들어가는 문, 문 앞에 약수터가 있어서 등산객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었다. 이곳 현판 글씨는 옛날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수종사 경내, 다실 밖 전망창, 통유리로 되어 있어 안과 밖이 시원하게 잘 보였다.

 

다실 안 풍경

 

창 밖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

 

다실 안, 다구와 찻잔

 

다실 밖 전망대

 

다실 밖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강과 두물머리

 

 범종루 오른편으로 펼쳐진 북한강과 두물머리 

 

대웅전

 

대웅전에서 오른 편으로 나가는 통로

 

문 밖이 바로 북한강, 강물이 푸르다.

 

경치에 취한 듯, 어느 방문객 두 분이 자리를 뜰 줄 몰랐다.

 

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니 문 이름이 해탈문이다.

 

  차 공양하고 부처님 뵙고 나서, 해탈문을 나서면, 선경 같은 북한강 풍경이 그림처럼 나타난다. 아름다운 풍경이 마치 해탈 후에나 바라볼 수 있는 부처님 세상 같다. 나 같은 통속적 범인에게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신 부처님은 향기 있는 차 한 잔으로 당신의 마음에서 미세한 한 조각 자비로움을 베풀어 보여주신 것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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