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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오산 독산성(세마대)

 임진왜란의 유적지인 오산시 독산성 세마대.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이 왜적에게 포위되자, 성안에 물이 많음을 과장하기 위해 왜적이 볼 수 있는 성위에서 흰쌀로 말을 씻었다는 바로, 그 역사의 현장이다. 역사의 현장치고 복원 수준이 요란하지 않고 그저 수수한 시골 토담 같은 느낌을 주었다.

 

세마대 주차장에서 올라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독산성 서문,  서문에서 성벽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한 바퀴 일주한다.

 

서문에서 북쪽으로 오르는 길

 

성벽의 높이는 높지 않으나, 성밖의 경사가 매우 급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어전을 펼칠 수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아카시아 나무 숲이 우거져 아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 북쪽 성벽 아래에 한신대가 있다.

 

북쪽 성벽의 암문. 이 역시 거창하게 축성한 것이 아니어서 매우 얌전해 보인다.

 

북쪽성벽. 나무 숲이 매우 깊다. 약간의 경사로인데 경치가 아주 좋다.

 

독산성 남동쪽에서 서면, 멀리 동탄 신도시가 보인다.

 

성을 돌아 동벽의 중간쯤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세마대가 나타난다.

 

작은 길을 따라 잠깐 올라가면, 바로 세마대다. 현판의 글씨는 우남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휘호이다.

 

서쪽에서 바라본 세마대.

 

오산시에서 세운 독산성 안내문. 성의 유래와 임진란 당시 이야기가 적혀있다. 

 

오산시에서 세운 여행 안내판인데, 자세히 보시면 세마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벽을 따라 한 바퀴 돌면 다시 처음 들어왔던 서문이 나타난다. 서문 아래 세마대 주차장에는 약수터가 있다.  지하 암반에서 양수기로 물을 끌어올리는데, 물맛이 좋다.  만약 세마대를 방문한다면, 약수통을 두어 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입장료, 주차료 없다.  가볍게 와서 약 1시간 정도 등반산책 하고,  이웃한 용주사와 융건릉을 방문하면 뿌듯한 역사여행이 될 것 같다.

 

사족 : 지금 세마대 주차장은 원래 헬기 착륙장이었다. 그 무섭던 5공 시절 전두환 장인인 이 규동이 바로 세마대 아래에 살았다.  그러자 오산시에서 도로를 포장하고,  헬기장까지 만든 것이었다. 그랬던 것이 서슬 퍼런 전두환 퇴임 후 이곳은 주차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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