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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향기 날리는 밤...

바야흐로 흠뻑 무르익은 봄이 지나고 있다. 동네마다 가로수마다 주변의 공원마다 산자락마다 하얀 벚꽃에 살구꽃에 목련꽃이 활짝 피어 눈이 부셔 두 눈을 뜨지 못할 지경이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추워서 콧물을 흘리며 봄바람에 떨었는데, 참으로 봄날씨처럼 변덕스럽고 얄궂은 건 없나 보았다. 창문을 열 면은 은하고 달콤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코앞에서 맴돈다. 어찌 보면 살구냄새 같기도 하고 어쩌면 목련냄새 같기도 하고... 향기에 취해 문득 밤길을 나섰다. 흐드러진 벚꽃그늘에 꽃송이만큼이나 많은 상춘객들이 몰려들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쉴 새 없이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봄, 봄 봄이다.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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