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mage

봄 봄

 

드디어 봄이 왔다. 아파트 정원에 살구꽃이 활짝 피었나 싶더니 벌써 꽃잎들이 바람에 눈처럼 날린다. 날씨도 화창하고, 따스한 햇살에 나른한 춘곤증까지 밀려온다. 모처럼 봄햇살을 등 뒤에 받으며, 맨발에 슬리퍼차림으로 아파트 주변 한 바퀴를 돌았다. 살구꽃잎 떨어진 풀밭에서 마지막 봄햇살을 즐기고 있는 듯, 여기저기 피어난 민들레도 조는 듯 시들어 가고 있었다. 앙상했던 느티나무에서도 고사리 같은 작은 잎들이 고개를 내민다. 목련, 벚꽃도 흐드러지게 만발했고, 봄을 제일 먼저 알렸던 산수유꽃은 이제 탈색되어 색깔이 바래고 있었다.

 

기다리면 오는 것이 세월인데... 봄 가면 또 여름 오고...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복궁의 밤  (4) 2012.05.18
벚꽃 향기 날리는 밤...  (4) 2012.04.18
궁평낙조  (0) 2012.04.13
고독  (4) 2012.04.12
밀물  (2) 2012.04.11